
“구멍 뚫린 수통-라이터… 6·25 무명용사의 마지막 순간 밝혀”
지난달 23일 대전 유성구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작업대 위에 놓인 기관총은 검붉은 녹이 남아 지금도 피에 젖어 있는 건 아닌지 착각이 들었다. 오래된 쇠에서 나는 비린내도 살짝 풍겨 왔다. 70여 년 전 6·25전쟁에서 죽은 한 무명용사가 마지막까지 떨리는 손으로 쥐고…
- 2025-07-01
지난달 23일 대전 유성구 국가유산청 산하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작업대 위에 놓인 기관총은 검붉은 녹이 남아 지금도 피에 젖어 있는 건 아닌지 착각이 들었다. 오래된 쇠에서 나는 비린내도 살짝 풍겨 왔다. 70여 년 전 6·25전쟁에서 죽은 한 무명용사가 마지막까지 떨리는 손으로 쥐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간업자들에 대한 1심 선고가 10월 이뤄진다. 2021년 기소 이후 약 4년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30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정영학 회…
30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부산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3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전날 서울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롯데케미칼의 지속적인 영업 적자와 업황 부진이 모기업인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A―(안정…
내년 가장 긴 연휴는 설 연휴로 2월 14일부터 총 5일간 이어진다. 3일 이상 이어지는 연휴는 총 8차례 찾아온다. 30일 우주항공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26년도 월력요항’을 발표했다. 월력요항은 천문역법에 따른 정확한 날짜와 절기, 공휴일 등을 담은 자료로 달력 제작…
파파존스, 머스트잇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에서도 고객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은 써브웨이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온…
“밝은 색으로 겉을 감싸도록 칠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미술 작업실 ‘느루아트’에서 강사가 말했다. 이곳에서는 평일마다 특별한 그림 수업이 열린다. 이날 오후 1시에 찾은 1층 작업실에선 고요함과 소란이 오갔다. 이따금 손을 번쩍 들며 “으아” 소리를…
서울시민의 외로움 예방을 위한 활동 유도 프로그램 ‘365 서울 챌린지’가 1일부터 시작된다.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대표 사업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사회적 연결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올해…
시청역 역주행 참사 발생 1년을 맞아 서울시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교통안전 시설 보강과 보행자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사고 지점에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SB1 등급 차량용 방호 울타리를 설치했다. SB1 등급은 8t 차량이 시속 55km, 15도 각도…
경기 광명시는 가학산 근린공원 안에 약 3만2820m²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수목원은 △환영의 정원 △사계정원 △물빛정원 △자연생태정원 등 네 가지 테마 정원으로 구성된다. 총사업비는 112억6600만 원이며,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명시는 …
“통제 불능의 이스라엘 검찰이 미친 짓을 벌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독립 국가의 사법 절차에 개입하지 말라.”(야이르 라피드 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법원이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 수수, 사기, 배임 혐의로 이스라엘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베…
성베드로와 성바오로의 ‘사도 대축일’을 맞은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로마 산탄젤로성 일대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매년 6월 29일 전 세계 가톨릭 교도들은 두 성자와 현직 교황을 위해 기도한다. 올해는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한 첫해여서 바티칸이 있는 로마에 더 많은 인파가 몰…
‘내 논문 칭찬만 해줘.’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일부 연구자들이 인공지능(AI)이 본인들의 논문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이 같은 ‘비밀 명령어’를 논문 본문에 숨겨놨던 게 확인됐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세계 주요국 연구자들이 출판 전…
감세, 불법 이민 단속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은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이 상원 문턱을 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독립기념일 전까지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
홍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야당인 홍콩 사회민주당연맹(LSD)이 당을 공식 해산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LSD의 해산으로 2020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지 5년 만에 홍콩에선 야권 세력이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됐다. 홍콩 싱다오일보에 따르면 LSD는 이날 기자회견을…
판서 소리뿐인 조용한 초등학교 교실. 앞문 틈으로 햄스터 한 마리가 들어온다. 한 아이가 뛰어나와 햄스터를 덥석 잡는다. 다른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절대 놓치지 마!” 교사도 흥분해서 햄스터를 가둘 도구를 찾는다. 햄스터를 잡아, 마침 눈에 띈 곤충채집통에 넣는다. 아무…
“명상할 때는 꼭 자신의 마음 상태와 행동 패턴을 기록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명상이 마음 훈련을 넘어 일상의 실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6월 17일 대전 KAIST 명상과학연구소에서 만난 김완두 소장(미산 스님)은 “명상은 단순한 휴식을 넘는, 마음 훈련을 통해 장기적으로 뇌…
1930년대 시문학파 김현구 시인(1904∼1950)의 시정신과 문학성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제6회 현구문학상 작품 공모가 7월 한 달간 진행된다. 전남 강진군과 현구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모는 등단 10년 이상 작가가 2023∼2024년 발간한 창작집이 대상이다. 운문…
올해 2월 제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 바다거북 서식지 정화 활동을 하던 세계자연기금(WWF)과 해양 시민단체 디프다제주는 모래와 쓰레기 더미 사이에 반쯤 묻혀 있던 바다거북 사체를 발견했다. 숨진 바다거북은 어망 섬유와 낚싯줄에 감겨 있었다. 일대에서는 쓰고 버린 페트병과 폐어망 등…
“금개구리는 물속에 머무는 것을 좋아해 서식지를 거의 이동하지 않아요. 한곳에 계속 머무르는 편이죠. 그런데 6년 전 금개구리 수백 마리를 방사한 뒤 처음 방사했던 곳을 최근 찾았더니 100m 떨어진 습지에서도 발견되고 있어요.” 국립생태원은 2019년 충남 서천군 수생식물원 일대에 …